술,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지만 어원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술의 어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유력한 것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에서 확인되는 비슷한 발음
국어학자 육당 최남선 선생은 술의 어원을 고대 인도어인 범어의 '수라'(Sura)와 연결 지어 생각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헝가리 계열의 웅가르어에서는 '스라'(Sra), 일본에서는 '시루'(汁)로 불리며, 이러한 단어들이 모두 술과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어, 아시아 언어권 내에서 술의 의미를 연결시키는 언어적 매개체로 여겨집니다.
한국에서 발생된 고유 명칭, 수불
고유명칭 ‘수블/수불’, 옛 문헌에서는 '수울', '수을'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수블 → 수울 → 수을 → 술'로 변화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CO2)가 물속에서 거품을 일으키는 모습을 옛 사람들이 물속에 불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여 ‘수불’이라고 불렀고, 이것이 점차 변화해 ‘술’이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이 설은 발효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을 근거로 합니다.
서양과 동양의 공통적인 어원
서양에서의 발효 과정에서 사용되는 '이스트'(Yeast)의 라틴어 어원이 '끓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신기한 연결고리를 제시해 줍니다. 발효문화가 서로 다른 문명에서 비슷한 언어적 표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는 발견입니다.
술의 어원에 대한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고 나니, 술 한 잔의 의미가 더 특별해지는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며 이런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은 대화 주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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